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가 주말 삼연전을 싹쓸이하며 3연승을 달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8연패 수렁에 빠졌다.
LG는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전날(10일) 열린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이긴 LG는 이날 경기까지 챙기며 시리즈를 스윕했다.
3연승을 달린 LG는 26승 14패를 기록, 2위를 굳건하게 지켰다. 8연패를 당한 삼성은 19승 1무 21패로 4위를 유지했다.
▲선발 라인업
LG :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송찬의(1루수)-구본혁(2루수). 선발 투수 코엔 윈.
삼성 : 김성윤(중견수)-구자욱(좌익수)-김영웅(3루수)-르윈 디아즈(지명타자)-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박병호(1루수)-김태훈(우익수)-이재현(유격수). 선발투수 최원태.

윈은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박명근이 1이닝 무실점으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최채흥(1이닝 무실점)과 김강률(1이닝 무실점)이 각각 홀드를 챙겼다. 장현식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8세이브를 기록했다.
문성주가 히어로였다. 문성주는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 1득점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현수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멀티 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홍창기가 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 1타점, 박동원이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LG가 먼저 웃었다. 1회초 홍창기가 선두타자 볼넷을 골라냈다. 박해민이 보내기 번트를 댔고, 문성주가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냈다. 2회 초 이번에도 선두타자 박동원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현수가 우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때리는 2루타를 생산, 1루 주자 박동원이 홈을 밟았다. 무사 2루에서 최원태가 오지환을 1루수 뜬공, 송찬의를 3루수 땅볼, 구본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박병호가 전력 질주를 통해 팀의 물꼬를 텄다. 3회말 선두타자 박병호가 친 공이 크게 튀며 3루 방향으로 느리게 굴러갔다. 박병호는 공을 치자마자 1루로 빠르게 뛰었다. 3루수 문보경의 송구가 옆으로 빠지며 박병호가 내야안타를 완성했다. 김태훈의 우전 안타에 이어 이재현이 보내기 번트를 댔다. 윈이 공을 잡았고 박동원이 3루로 사인을 냈다. 박병호가 송구보다 빠르게 3루로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투수 희생번트 야수선택. 김성윤이 약간 짧은 좌익수 뜬공을 쳤는데, 박병호가 마지막 힘을 짜내며 득점에 성공했다. 구자욱이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를 쳐 삼성은 1득점에 만족해야 했다.
LG가 실책을 틈타 추가점을 냈다. 6회초 주자 없는 1사에서 문성주가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문보경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를 내리고 김태훈을 투입했다. 박동원이 좌익수 방면 뜬공을 생산, 3루 주자 문성주가 득점을 올렸다.


삼성이 대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3회말 첫 타자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를 쳤다. 김영웅이 윈의 초구 직구를 공략, 좌월 동점 투런 홈런을 신고했다. 김영웅의 시즌 6호 홈런. 디아즈도 윈의 6구 직구를 통타, 우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디아즈의 시즌 15호 홈런. 백투백 홈런으로 삼성이 3-4로 역전에 성공했다.
LG가 삼성의 필승조를 무너뜨렸다. 6회말 다시 한번 김태훈이 등판했다. 오지환을 3루수 뜬공, 송찬의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구본혁이 중전 안타, 홍창기가 우전 안타를 쳤다. 박진만 감독은 가장 강한 카드인 백정현을 냈다. 박해민이 초구 헛스윙 이후 2구 연속 파울로 불리한 카운트에 놓였다. 그러나 4구 연속으로 들어온 볼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문성주 상대로 백정현은 3구 연속 볼을 던졌다. 4구째 첫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5구 직구로 헛스윙을 만들었다. 6구와 7구는 파울. 문성주가 8구 직구를 공략해 좌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뽑았다. 문성주 덕분에 LG가 6-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LG가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8회초 여전히 백정현이 마운드를 지켰다. 백정현은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줬다. 백정현을 대신해 배찬승이 등판했다. 김현수가 배찬승의 초구 149km/h 직구를 때려 중전 안타를 쳤다. 오지환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신민재는 유격수 땅볼을 쳤고, 이재현이 홈에 뿌리며 3루 주자 박동원을 포스 아웃 처리했다. 구본혁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배찬승은 홍창기에게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다. 3구는 볼. 4구는 홍창기가 파울을 만들었다. 여기서 3연속 볼이 나오며 홍창기가 1타점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신임 마무리' 이호성을 내보냈다. 이호성이 박해민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9회말 마무리 장현식이 등판했다. 장현식은 전날 더블헤더에 모두 등판하며 2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틀간 3연투 투혼을 발휘한 장현식이 아웃 카운트 3개를 수확하며 LG가 7-4로 승리했다.
한편 최원태는 5⅓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태훈이 1⅓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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