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기대를 모았던 이적은 실패로 끝났다. 히샬리송(토트넘 홋스퍼)이 손흥민의 곁을 떠난다. 히샬리송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토트넘을 떠나 친정팀 에버튼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9일(이하 한국시각) "에버튼은 토트넘의 스트라이커 히샬리송의 복귀를 검토하고 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오랫동안 히샬리송을 높게 평가했으며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스트라이커를 최우선 영입 순위로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히샬리송은 에버튼이 고려 중인 여러 스트라이커 옵션 중 하나다. 모예스 감독은 여러가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며, 내달 말에 임대 선수를 포함한 15명의 계약이 만료되는 에버튼에게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이 매우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히샬리송은 2021-22시즌이 끝난 후, 약 6000만 파운드(약 1125억 원)의 거액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만큼 기대도 컸다. 에버튼에서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검증을 마친 공격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토트넘 입단 이후 히샬리송은 유리몸 기질과 부진이 겹치며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잦은 부상으로 인해 EPL에서 13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팬들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고, 히샬리송은 결국 토트넘 내에서 '매각 대상'으로 분류됐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히샬리송은 이적료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많은 부상으로 인해 칭찬할 만한 것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에서의 시간은 끝나갈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히샬리송을 위해 지불한 이적료 중 대부분을 회수할 수 있는 희망은 사실상 사라진 듯하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친정팀' 에버튼이 나섰다. 특히 모예스 감독이 히샬리송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에버튼은 임대도 고려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이는 에버튼의 우려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지만 일정 경기 수를 출전할 경우 의무 이적하는 임대 영입이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히샬리송은 2018년 왓포드를 떠나 에버튼으로 이적했고, 첫 시즌부터 38경기 14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확실한 주전 스트라이커로 자리 잡았다. 이후에도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EPL 정상급 공격수로 평가 받았다. 모예스 감독은 히샬리송의 과거 활약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히샬리송의 이적은 토트넘 입장에서도 반가운 일이다. 주급 부담을 덜 수 있으며, 향후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이미 유망한 공격 자원들을 물색 중이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리빌딩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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