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절없는 5연패→5월 단 1승' 삼성 전반기 최고 위기, 상대는 '2위' LG…후라도&라팍 불패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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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힘없이 5연패를 당했다. 4위 자리도 위태롭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어깨가 무겁다.

삼성은 9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를 치른다.

4월 삼성은 물오른 방망이로 상위권을 달렸다. 삼성은 4월에만 13승 1무 9패를 적어내며 승률(0.591) 3위를 적어냈다. 23일 대구 KIA전부터 29일 인천 SSG전까지 6연승을 달렸다. 무려 3505일 만의 6연승이었다. 삼성은 2015년 대구시민구장 SK(현 SSG)전부터 24일 수원 KT전까지 6연승을 작성했다. 30일 6-6 무승부를 작성하며 7연승 도전 기회를 5월로 넘겼다.

5월 시작과 동시에 기세가 눈 녹듯 사라졌다. 1일 인천 SSG전 1-4로 패, 7연승에 실패했다. 2일 대구 두산전 6-2로 승리했지만, 이후 5경기를 연속으로 내줬다. 5월 1승 7패를 기록, 승률은 14.3%에 불과하다. 2위를 달리던 순위도 4위까지 내려왔다. 5위 KT 위즈(18승 2무 18패)와 승차는 단 0.5경기에 불과하다. 삼성이 패하고 KT가 승리하면 곧바로 순위가 뒤바뀐다.

연패 기간 투타 엇박자가 극심했다. 3일 두산전 6-1로 완패를 당했다. 다음날은 타선이 6점을 냈지만 투수진이 11점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5일과 6일 인천 한화전은 각각 1-3으로 타선이 터지지 않아 무릎을 꿇었다. 7일 한화전에서 모처럼 타선이 6점을 지원했지만, 10점을 내주며 패했다.

부상으로 휴식을 취한 강민호(우)와 구자욱(좌)

주축 선수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지찬(햄스트링), 김영웅(가래톳), 김헌곤(허리), 임창민(팔)이 2군에서 재활 중이다. 거기에 6일 한화전 구자욱이 팔꿈치에 공을 맞았고, 강민호는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아 경기에서 이탈했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피했으나 양 선수 모두 7일 출전하지 않았다. 9일 LG전 출전도 장담할 수 없다.

믿을 구석은 '에이스' 후라도다. 에이스의 덕목은 연승은 잇고 연패는 끊어주는 것이다. 후라도는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2.21을 적어냈다. 승운은 없지만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투수진을 이끌고 있다. 퀄리티스타트(8개)·이닝(53) 리그 1위, 9이닝당 볼넷 비율(1.87개) 3위, 평균자책점 5위, 피안타율(0.228) 12위다. 팀이 패한 다음 날 3번 등판했고,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다만 이 경기에서 삼성은 1승 2패를 당했다.

LG전 상대 전적도 훌륭하다. 후라도는 LG전에 총 10번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했다. 9개 구단 중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 올해는 1경기에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삼성 라이온즈

'라팍 불패'도 중요한 요인이다. 삼성은 홈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2경기에서 14승 8패를 기록했다. 승률(0.636)은 LG(0.737), 한화(0.737)에 이어 3위다. 홈에서 타율 0.308 출루율 0.390 장타율 0.521 OPS 0.911을 작성했다. 모두 리그 1위다. 평균자책점은 4.34로 7위다. 어떻게든 투수진이 버텨주면 막강한 방망이로 경기를 뒤집는 패턴으로 승리했다. 특히 디아즈가 22경기 32안타 11홈런 29타점 타율 0.356 OPS 1.172로 대구에서 펄펄 날았다.

한편 상대 LG는 독이 바짝 오른 상태다. 지난 7일 두산에 2-5로 패하며 한화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날 LG는 대체 선발 최채흥을 기용, 선발진에게 전체적으로 하루 추가 휴식을 부여했다. 삼성전 첫날 등판하는 손주영은 7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전반기 최고 위기다. 중하위권 추락과 상위권 도약의 갈림길에 섰다. 삼성은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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