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좋은 사람,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

맘스커리어
▲윤인찬 데이트학교 대표

 

[맘스커리어 = 윤인찬 데이트학교 대표] 좋은 사람,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 그 말이 그 말 같지만 찬찬히 생각해 보면 분명히 다르다.

먼저 좋은 사람은 그 사람의 인격을 비롯해서 그가 가진 재산이나 지식, 건강 등 그가 가진 조건, 그의 현재 상태를 평가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이다.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다르다. 좋아하는 사람은 내게 어떤 행동을 하게 한다. 좋은 상태로 놓아두는 것이 아니라 그가 인격적인 면이나 여러 가지 조건을 평가해 볼 때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그에 대해서 좋아하는 구체적인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사랑하는 것은 무엇일까? 역시 사랑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동사이다.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기 때문에 나로 하여금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드는 것처럼, 사랑하기 때문에 그와의 관계에서 구체적인 행동을 하게 한다. 이처럼 어떤 사람에 대해서 사랑하는 행동을 하게 되는데 그것을 우리는 ‘사랑한다’라고 한다.

그럼, 사랑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의 차이는 뭘까? 분명히 둘 다 설레는 마음이 있는 것과 나로 하여금 어떤 행동을 하게 하는 것은 같은데 무엇이 다를까? 분명한 것은 이성의 움직임이다.

우리의 감정은 보통 이성의 통제를 받는다. 또한 받아야 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좋아하는 감정은 어느 정도 이성의 통제를 받는다. 하지만 사랑하는 감정은 여간해서 통제하기 어렵다.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목숨을 걸지 않는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목숨을 건다.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좋아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또한 그것을 안다. 그리고 그 이유가 사라지면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랑에는 이유가 없다. 그러기에 사랑하는 이유가 쉽게 사라질 수도 없지만 설령 어떤 이유로 그 이유가 사라진다 하더라도 여전히 그를 사랑한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어떤 이에게 그 친구는 이런저런 단점이 있다고 말하면 “알아! 그런데 좋은 걸 어떡해!”라고 말한다. 그를 사랑한다는 말 앞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다만 그저 콩깍지가 씌어 맹목적으로 사랑하거나 사랑하는 것으로 착각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맘스커리어 / 윤인찬 데이트학교 대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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