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탈락한 플릭 감독 "심판 판정이 인테르 쪽으로 기울었다" 수위 높은 발언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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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4강 탈락 후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낸 한지 플릭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인턴기자] FC 바르셀로나의 한지 플릭 감독이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FC 바르셀로나는 7일(이하 한국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4-3으로 패하며 1, 2차전 합산 7-6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승리가 눈앞에 있었기에 더욱 뼈아픈 패배였다. 바르셀로나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전반 종료 직전 하칸 찰하놀루에게 페널티 득점을 허용해 2-0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에릭 가르시아, 다니 올모의 연속골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 42분 하피냐의 득점으로 합산 스코어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정규 시간 종료 직전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연장전 전반 9분, 결승골을 기록한 뒤 기뻐하는 다비데 프라테시. /게티이미지코리아

합산 스코어 6-6으로 맞이한 연장전, 경기 내내 문제를 보였던 바르셀로나의 좌측 수비가 무너지며 다비데 프라테시에게 역전 골을 허용했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계속해서 인테르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얀 좀머라는 벽을 뚫지 못했다. 결국 4-3으로 경기가 종료되며 인테르가 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양팀의 측면 수비수가 뒤흔들었던 경기였다. 인테르의 오른쪽 윙백 덴젤 둠프리스는 2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둠프리스는 지난 1차전에서도 1골 2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의 왼쪽 풀백 제라르 마르틴은 2도움을 기록했으나 수비적으로는 도움을 주지 못하며 4실점의 원흉이 됐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한지 플릭 감독은 "50대50의 상황에서 심판은 인테르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렸다"라며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판단하기 애매한 경합 상황에서 심판이 인테르에 치우친 판정을 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페드리 또한 "UEFA는 심판을 조사해 봐야 한다. 내가 이해하지 못한 판정들이 많았다"라며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플릭 감독은 "우리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축구다. 인테르에게 행운을 빈다. 그들은 정말 잘했다. 결승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라고 덧붙이며 패배를 인정했다.

결승 진출을 자축하는 덴젤 둠프리스와 시모네 인자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인테르는 코파 이탈리아에서 탈락한 뒤 AS 로마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패하며 무관 가능성이 짙어졌지만, 극적인 결승 진출로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2009-2010시즌 이후 15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린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10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트레블을 눈앞에서 놓쳤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오는 11일 레알 마드리드 CF와의 라리가 35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 경기에서 바르셀로나가 승리한다면 리그 우승 경쟁은 끝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가 승리한다면 승점 차는 단 1점으로 줄어든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4강 2차전에서 120분의 혈투 끝에 패배했다. 체력적인 문제가 경기력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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