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모습을 보기가 참 어렵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현재 부상 중임에도 팀이 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 출전할 것이라고 폴 오키프 기자가 전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올 시즌 국내 대회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1승 5무 19패 승점 38로 16위에 머무른 상황이다. PL이 출범한 1992-93시즌 이후 최악의 순위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PL 출범 후 15위 밑에서 시즌을 마무리한 적이 없다.
잉글랜드 리그컵과 FA컵에서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리그컵은 4강까지 진출했지만, 리버풀에 발목이 잡혔다. FA컵은 4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나 1-2로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토트넘의 성패는 UEL에 달려있다. UEL 리그 페이즈 4위로 16강 직행에 성공했던 토트넘은 16강에서 AZ 알크마르를 만나 3-2로 승리했다. 이어 8강에서는 독일의 강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해 2-1로 웃었다.
4강에서는 보되/글림트를 상대했다.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리드를 지킨다면 결승전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토크스포츠'는 "결승 진출 시 손흥민의 복귀는 감독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UEL 1차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발 부상을 당했다. 복귀를 위해 회복에 집중하고 있지만, 아직 경기에 뛸 몸 상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28일 열린 리버풀전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훈련 복귀 소식을 밝혔다. 당시 사령탑은 "본인 말로는 상태가 더 나아졌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후 경기가 끝난 뒤 보되/글림트와의 1차전 출전 가능성에 대해 '50%'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손흥민의 빠른 복귀를 바랐지만, 1차전에 나설 몸 상태가 되지 않았다. 보되/글림트와의 1차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보되/글림트전에 출전하지 않는다. 아직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했고, 조만간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보되/글림트와의 1차전 당시 사복을 입고 경기장에 찾아와 그라운드를 누비는 동료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득점이 터질 때 기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도 결장했다. 6경기 연속 결장이었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복귀 시점에 대해 궁금하다.

오키프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 팬의 질문에 대해 답변했다. 손흥민 복귀 시점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그는 "손흥민은 결승전에 출전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지만, 43경기에서 11골 12도움을 기록하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5-16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그는 토트넘에서 통산 451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토크스포츠'는 "토트넘은 UEL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두 골 차로 앞서 있으며, 8강 2차전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수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결승 진출 자체도 중요하지만, 손흥민이 그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면 토트넘은 마침내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릴 더 큰 가능성을 갖게 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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