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최전방 공격수도 OK!'
역시 '만능 선수'라는 평가가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서도 해결사 구실을 톡톡히 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케빈 데 브라위너(33·벨기에)가 원톱으로 출전해 결승골을 뽑아냈다.
데 브라위너는 3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울버햄턴 원더러스와 2024-2025 EPL 3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최전방에 섰다. 4-2-3-1 전형에서 원톱을 맡았다. 2선 공격수로 나선 제레미 도쿠-일카이 귄도안-오마르 마르무시와 호흡을 맞췄다.
경기 초반부터 활발히 움직였다. 중앙뿐만 아니라 측면과 후방까지 폭넓게 뛰면서 공격 에너지를 높였다. 2선 공격수들과 스위치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하면서 기회를 열었다. 측면을 파고들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울버햄턴을 위협했고, 중앙 쪽에서도 찬스를 엿보며 적극적으로 골을 노렸다.
전반 35분 결승포를 작렬했다. 중원에서 잡은 역습 기회에서 침착한 플레이로 득점에 성공했다. 울버햄턴이 공격적으로 나서다 차단되면서 공이 자신 쪽으로 왔다. 공을 잡고 귄도안에게 전진 패스를 건넸다. 귄도안이 왼쪽을 침투한 도쿠에게 패스했고, 도쿠는 페널티박스 안까지 깊숙하게 파고든 후 컷백을 내줬다. 상대 수비수들 뒤에서 전진하며 빈 공간을 잡은 데 브라위너가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39분 필 포든과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볐다. 84분을 소화하며 팀 승리 주역이 됐다. 맨시티는 간판골잡이 엘링 홀란드를 벤치에 앉혀 두고 데 브라위너를 원톱으로 내세워 승리를 따냈다. 데 브라위너의 선제골로 잡은 리그를 끝까지 지키면서 울버햄턴을 1-0으로 눌러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EPL 4연승을 신고했다. 19승 7무 9패 승점 64를 마크하며 3위로 올라섰다. 35라운드 경기를 앞둔 뉴캐슬 유나이티드(19승 5무 10패 승점 62)를 추월했다. 4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과 원정 경기를 치르는 뉴캐슬이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3위를 지킨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드높였다. 뉴캐슬을 비롯해 첼시와 노팅엄 포레스트, 애스턴 빌라(이상 승점 60)와 챔피언스리그 티켓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올 시즌 EPL에서는 최종 순위 1~5위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거머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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