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박지성→루니→호날두' 역사에 남을 환상 역습 득점 못 볼뻔 했다?…16년 만에 밝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마이데일리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박지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웨인 루니가 2008-09시즌에 있었던 한 가지 일화를 공개했다.

맨유는 지난 2009년 5월 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08-0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맨유는 전반 8분 만에 득점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올린 크로스를 받은 박지성이 마무리했다. 이어 11분 호날두가 놀라운 장거리 프리킥 득점을 기록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 16분에는 맨유 역습의 상징과도 같은 득점이 터졌다. 수비에 성공한 맨유는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다. 호날두가 힐패스로 박지성에게 공을 건넸다. 박지성은 하프라인 근처에서 왼쪽 측면에서 뛰어 들어가는 루니에게 패스를 찔렀다. 루니는 반대편에 있는 호날두에게 패스했고 호날두가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맨유는 후반 31분 로빈 판 페르시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했지만, 합산 스코어 4-1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루니는 4월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24-25시즌 UCL 4강 1차전 아스널과 파리 생제르맹(PSG)의 경기를 앞두고 당시 아스널전을 회상했다. 그는 애초 자신이 경기에 나설 수 없는 몸 상태였지만, 경기에 나왔다고 밝혔다.

루니는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나는 그 경기에 나서지 말아야 했다. 상태가 정말 안 좋았다"며 "경기를 치르기 위해 팀 닥터가 약을 잔뜩 줬다. 경기 후에 파티가 있었지만 가지 않았다. 곧장 침대로 향했다"고 말했다.

웨인 루니./게티이미지코리아

역사에 남을 역습 득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루니는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아스널을 상대로 어떻게 경기를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우리는 경기 방식을 바꾸고 훨씬 더 수비적으로 플레이했다. 라인을 낮추고, 방금 그 골처럼 역습을 노렸다"며 "어떤 큰 대회에서든 우승하려면, 특히 UCL 중요한 무대에서는 경기 상황과 상대 팀에 맞게 전술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아스널과 PSG의 경기는 PSG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전반 4분 만에 우스만 뎀벨레가 득점을 터뜨렸고 이후 양 팀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경기 후 루니는 "PSG가 훨씬 더 나은 팀이었다고 생각한다. 전술적으로 훌륭했고, 조직력도 뛰어났으며 인내심 있게 경기를 풀었다"며 "아스널의 골킥 상황에서 보여준 PSG의 압박도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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