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 적자, 국제유가·정제마진 약세 등으로 적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21조1466억원, 영업손실 446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한 SK이노베이션 E&S 분기 실적이 처음으로 전체 반영된 영향 등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전분기 대비 9% 각각 증가했다. 특히 2022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배터리 사업에서의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약세 등으로 인해 감소했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매출은 11조9181억원, 영업이익 363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 감산 완화 등으로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약세를 보이며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3061억원 감소했다. 화학 사업은 제품 수요가 줄어들며 영업 적자가 1143억원을 나타냈고, 윤활유와 석유 개발 사업도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배터리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이 3조7521억원을 나타냈지만, 영업 손실은 2993억원에 달했다. 다만 지난해 합병한 E&S 사업은 영업이익 1931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석유사업 시황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하절기 진입과 냉방 수요 확대 등으로 정제마진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화학사업은 아로마틱 계열에서 역내 PX 공급 감소 및 하반기 신규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설비 가동에 따라 스프레드 개선을 예상했다. 다만 미∙중 무역 갈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스프레드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올레핀 계열은 중장기 공급 증가 우려에도 나프타 가격 하락 등 영향으로 스프레드 개선을 예상했다.
윤활유사업은 SK엔무브 프리미엄 윤활기유 제품 '그룹Ⅲ'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글로벌 신증설 영향에도 연간 기준으로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배터리사업은 2분기부터 북미 지역 판매량 증가 및 연중 지속 성장을 기대했다. 미국 현지 생산 및 대응 역량이 중요해져 미국 공장 가동률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신규 수주 등 고객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에쿼티 가스전, 장기 계약, 스팟 물량 등 다양한 LNG 공급처를 활용해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LNG를 확보하고 이를 이용한 발전소 운영 최적화 활동을 통해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에도 이익제고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 사업 전망에 대해 "관세 및 전기차 관련 정책 불확실성 지속에도 불구, 최근 완성차 업체들의 미국 내 현지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올해 미국 배터리 가동률과 판매량이 대폭 개선될 것이며, 배터리 판매 물량 확대 및 운영 효율 개선 바탕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