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영상 대표 “유심 해킹 피해, 모든 고객에 무료 교체… 책임 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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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박성규 기자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최근 발생한 유심(USIM) 정보 유출 해킹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고객 보호를 위한 무료 유심 교체와 서비스 개선 조치를 약속했다.

30일 그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출석해 “사고 초기 대응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번 사고에 대해 SK텔레콤이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해킹 징후를 4월 18일 처음 인지했으나 침해 사실 신고는 법정 기한을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다음 날 확인된 유출 사고는 즉시 당국에 신고했으며, 고객 대상 공지와 보호 조치도 병행했다는 입장이다.

유 대표는 “고객 보호를 위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문자를 4월 23일부터 발송했지만 시스템 한계로 늦어진 점도 인정한다”고 말했다.

유심 정보 유출 우려에 대해 유 대표는 “공인인증서나 전화번호부 등은 기기 복제로 이어질 수 있는 통신망 연동 정보가 아니므로 복제가 어렵다”며 유심보호서비스와 실시간 이상 탐지 시스템(FDS), 무료 유심 교체를 통해 3중 보호체계를 운영 중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해당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피해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고 밝혔다.

 28일 경기도의 한 SKT 대리점 앞에서 시민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서 기다라리고 있다. /곽경훈 기자

SK텔레콤은 5월과 6월 각각 500만개씩 유심을 추가 확보하고, 전국 2600여개 매장을 통해 무료 교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 출국 예정 고객을 위한 공항 우선 공급과 유심 포맷 솔루션 개발도 병행된다.

유 대표는 “디지털 취약 계층과 군인 등을 위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가입도 검토 중”이라며 “신속하고 실질적인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로 국민과 국회에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민관 합동 조사단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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