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금리 하락폭, 대출보다 커…금리차 7개월 연속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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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달 은행권에서 예금 금리가 대출 금리보다 더 크게 하락하면서, 예금과 대출 간의 금리차(이하 예대금리차)가 7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다. 은행의 주요 수익원인 예대마진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84%로 전월 대비 0.13%p 하락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정기예금·정기적금 등이 포함된 순수저축성 예금의 금리는 2.83%로 전월 대비 0.14%p 낮아졌다.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2.97%에서 2.89%로 줄었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4.36%로 전월 대비 0.10%p 하락했다. 이번 대출금리 하락은 대부분 기업대출에 기인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4.32%로 전월 대비 0.11%p 낮아졌다. 반면 같은기간 가계대출 금리는 4.52%에서 4.51%로 0.01%p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금리가 하락세인 가운데, 반대로 일부 대출 상품의 금리가 오르면서 평균 하락폭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과 일반신용대출의 금리는 지난달 각각 0.06%p, 0.02%p 하락했지만, 소액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10%p 상승해 6.63%를 기록했다. 

지난달 대출금리보다 수신금리가 더 크게 하락하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 대비 0.03%p 벌어진 1.52%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다.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예대금리차에 대해 "가계대출 금리가 0.01%p 하락하는 데 그쳤다"며 "금리차 확대 요인에 대출의 구성비도 중요한데,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일반 신용대출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가계대출 하락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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