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한덕수 대선출마’ 언급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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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이 지난 4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이 지난 4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전날(28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회동을 약속한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에게 ‘단일화’ 테이블을 만들어 달라는 취지로 통화했다고 알려지면서 파문을 일고 있는 가운데 정 회장이 29일 한 대행이 출마 결심이 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한덕수 대망론’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늘어났다"며 “국민이 (한 대행을) 불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대행이) 처음에는 좀 주저주저하다가 마음의 결심을 하는 것 같다”며 “아무래도 국민적 지지가 늘어나게 되니 역시 국민이 불러낸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 대행은 정 회장이 출마를 권유했을 때 한 차례 거절한 바 있다. 하지만 정 회장은 며칠 전까지 ‘불출마’에 기울어 있던 한 대행이 국민적인 요청과 지지에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 같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어쩔 수 없이 안 나갈 수 없는 분위기로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한다”며 “국민의힘 쪽에서도 많은 분들이, 또 뜻있는 국민들이 총리실이나 대행실로 요청이 많이 들어온 것으로 듣고 있다. 그게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 대행과 대선 출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는 “전혀 없다”고 했다. 또 탄핵 심판 전 한 대행이 ‘열심히 대행과 총리로서 역할을 잘하고 끝마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짐작컨대 어저께 신문이나 방송 언론을 통해서 결심이 굳혀졌구나 이렇게 본다”며 “저를 찾아오는 것도 ‘신고’ 정도로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정 회장은 전날 파문을 일으킨 권 비대위원장과의 통화에서 ‘(단일화를) 만들어달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권 비대위원장이) 전화 왔는데 한 대행과 (만난다는) 그 소리를 듣고 ‘좋은 얘기 좀 해 주세요’ 그랬다”며 “무슨 ‘만들어달라’는 소리를 한 일이 없다”고 했다. 

그는 권 비대위원장이 통화에서 '결심하라고 하세요'라는 말을 누구에게 했냐는 질문에는 “한 대행이다. 그때는 결심이 안 된 것으로 다 보고 있을 때”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권 비대위원장이 한 대행의 출마 결단을 촉구한 셈이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이낙연 후보까지도 바깥에서 빅텐트를 친다면 자기도 흔쾌히 돕겠다고 하는 걸 내가 직접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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